한정규 논설위원, 문학가 (문학평론 소설 수필)

또 종교가 추구하는 목적은 영혼세계에서의 행복이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자비와 사랑이 전제가 된다. 한마디로 종교는 종교가 갖는 목적 이외의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정치가 종교를 간섭하고 탄압해서는 안 되듯 종교가 정치에 깊이 가담해서도 안 된다. 그래서 종교와 정치를 엄연히 분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천주교를 비롯한 다수 종교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수 천만 명의 신자를 가진 종교도 있다. 때문에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 또한 무시 못 한다.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종교와 종교인은 본연의 의무를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나라는 불행하게도 1600년대를 전후 주변국들로부터 노략질과 침략으로 국민들이 크게 고통을 받다 결국 임진왜란을 겪고 청일전쟁과 노일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1910년 일본에게 합방 주권을 잃고 식민통치를 받았다. 그 후 국내외 곳곳에서 독립투쟁을 했다.

독립운동의 중심에 천주교를 비롯한 개신교와 불교 등 종교계의 역할이 컸다. 아무리 그런 공과가 있다 하더라도 종교가 추구하는 목적을 망각하고 헌법이 보장하는 법의 범주를 잊고 종교 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종교인이 정치에 깊숙이 파고드는 흔적이 가끔 눈에 띈다.

지난 11월 22일 천주교 박 모 신부가 시국 미사에서 북한의 천안함 연평도 도발에 대해 보수정권이 집권연장을 위해 만들어낸 ‘종북몰이’란 취지의 강론을 했다. 그리고 “이 시대 징표 중 제일 화나는 게 종북몰이” “노동농민운동을 하면 빨갱이에요” “북을 적으로 해선 안 된다.” “종북주의자가 적입니까” “세상의 죄는 잘 못된 권력과 부당한 재물과 그에 대한 교만이며 여기서 교만은 외세와 독점자본”이라고 했다. “종북문제를 가지고 총선 대선 때 써 먹고 세상을 자기 것으로 만든다.” “서해 북방 한계선에서 한미합동군사훈련을 하는데 북한 함정이 와서 어뢰를 쏘고 갔다. 이해갑니까? 그럼 북한은 세계를 정북할 수 있겠네” “북한이 한 거라고 만드는 거다. 북을 적으로 만들어야 종북문제로 백성을 칠 수 있으니까” “NLL유엔군 사령관이 잠시 그어 놓은 것으로 북한과 아무 상관없고 군사분계선도 아니다”라는 등의 말을 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와 여당은 “그들의 조국은 어디인가” “일부 신부 종북 성향 민주당도 동의하는지 밝혀야” 그렇게 말하고 야당은 “ NLL인식엔 동의 않지만 신부님들을 그리 만든 건 정부”다 라고 했다. 또 박 모 신부는 “문제 지역에서 왜 불장난 보수 세력 웃기는 짓마라”라고 했으며 그 외에도 각계각층의 반응이 만만치 않다.

지금 주변국들의 행태를 살펴보자 일본이 미국을 등에 업고 집단적 자위권이니 하며 재무장을 위한 발을 내딛을 채비를 하고 있으며 독도를 두고 우리를 계속 자극하고 중국과도 다오위 다오를 두고 군사 대치상태까지 이른가하며 중국이 동중국해에 방공식별구역을 일방적으로 정하여 통보를 하고 전투기 수 십대를 동원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있다. 이에 미국이 일본에 가세 동북아시아를 두고 패권싸움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런 점을 감안하면 임진왜란이나 한일합방과 같은 불행 없으리라는 보장 없다. 정신 바짝 차려야한다.

이번 사태를 두고 김계춘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 지도 신부는 “연평도 포격사건과 관련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우리장병들은 뭐가 됩니까. 종교는 국경이 없지만 종교인은 국가가 있고 국민의 도리를 다해야 합니다. 라고 또 미사강론은 신앙 윤리에 국한, 정치는 교회법으로 금지 정의구현사제단 신부 수녀 처형한 북 인권엔 왜 침묵하나” 라 지적했으며, 염수정 대주교는 미사강론에서 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신부들의 정치적 언동과 관련 카톨릭교회는 사제가 직접 정치적, 사회적으로 개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다시 말하지만 주변국들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힘을 합해 불상사가 발생, 백 수년 전과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국민 모두가 노력했으면 한다.

집권당도 국민의 소리, 야당 또 다른 집단이 주장하는 말을 듣고 깊이 있는 검토와 협상으로 풀겠다. 는 의지를 보였으면 한다. 국가의 미래를 위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행동하는 여유를 갖자.

한정규 논설위원, 문학가 (문학평론 소설 수필)  jkhan11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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