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칼럼/열린글밭 칼럼 김학중 칼럼
생각을 뒤집어보아요김학중 (꿈의교회 담임목사)
  • 안산신문
  • 승인 2018.03.07 12:19
  • 댓글 0

드디어 3월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에게 3월은 무슨 의미를 갖고 있습니까? 직장인들에게는 봄이 시작된다는 것 외에는 큰 의미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주부들은 어떨까요? 주부들은 바쁩니다. 어제까지 입던 겨울옷과 겨울 이불을 집어넣고, 봄옷과 봄 이불을 꺼내야 합니다.

그런데 3월은 이런 것들보다 더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3월은 새 학기가 시작되는 달이라는 점입니다. 학생들에게는 어찌 보면 ‘재미없는 공부를 또 시작해야 하는’ 괴로운 달입니다. 이에 따라서 여러 부모님에게도 3월은 즐거울 수 없는 달입니다.

어떻게 하면 성적이 오를지 고민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어떤 강사가 잘 가르치지, 어떤 학원이 우리 아이에게 잘 맞는지, 우리 아이에게 가장 좋은 학습법은 과연 무엇인지, 할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알아봅니다.

그리고 정보를 알게 된 뒤에는, 동네 아주머니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학원을 중심으로 아이들을 등록시킵니다. 하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습니다. “과연 즐겁게 공부하는 방법이 없을까?”

저도 한 사람의 부모로서, 이 문제를 고민하다가, 얼마 전에 책에서 기가 막힌 이야기를 봤습니다. 그것은 바로 ‘거꾸로 교실’이라 불리는 플립러닝(Flipped learning)이라는 것입니다.

이 방식은 하버드 의대를 필두로 세계 최고의 대학들 그리고 한국의 손꼽히는 대학들이 시작해서, 지금은 일부 중고등학교와 초등학교에서도 시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효과가 인정되다 보니 이제는 학원가에서도 적용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거꾸로 교실’이 무엇이냐? 쉽게 말해, 거꾸로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선생님이 먼저 강의를 하면, 학생들이 복습해야 맞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이 ‘거꾸로 교실’은 오히려 수업이 있기 전에, 학생들이 집에서 먼저 예습을 합니다. 그리고 교실에서는 선생님의 강의가 아닌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발표하고 참여합니다. 교실의 주인공이 교사에서 학생으로 바뀌는 것이 거꾸로 교실의 핵심입니다.

이처럼 수업의 발상을 바꾸니까, 좋은 점이 많이 생겼습니다. 우선 학생들끼리 서로 선생님이 되어 쉽게 가르쳐주면서 학습 내용을 확실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듭니다.

더 큰 장점은 학생들끼리 토론하면서 서로의 생각을 나눌 때 일어나는 풍성한 배움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사람들은 많은 지식을 학생들의 머릿속에 집어넣어 주어야 교육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예나 지금이나 대부분의 교육은 전달식 강의로 구성되었습니다.

그러나 발상을 바꾸었더니 더 좋은 효과가 일어난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안되면 될 때까지 시도하라고 배워왔습니다. ‘무쇠도 갈면 바늘 된다, 지성이면 감천이다, 열 번 찍어서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등, 옛날부터 안 되면 될 때까지 시도하는 것을 미덕으로 생각했습니다.

물론 때로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안 되는 방법으로 도전해서 돈도 날리고 에너지도 날리는 것이 아니라, 발상만 바꾸는 것을 고려할 필요도 있습니다.

가정의 문제도, 교육의 문제도, 우리 사회의 문제도 내가 생각하는 것만 옳다고 고집하지 말고 서로의 입장을 고려해서 한번 바꿔보면 어떨까요? 발상의 전환이 세상을 바꿉니다.

안산신문  ansam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산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