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인생을 전쟁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성적 전쟁, 입시 전쟁, 취업 전쟁, 생존 전쟁 등 우리는 살면서 수없는 전쟁을 벌입니다. 이러한 전쟁에서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적을 파악하고, 거기에 맞추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을 합니다. 그런데 상대방의 의도와 목적을 파악하는 일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렇게 생각 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내가 나를 모르는데 어떻게 남의 속까지 들여다 볼 수 있겠어요?”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상대방의 속을 꿰뚫어 보는 일은 지대한 관심을 기울이면 가능한 일입니다. 물론 우리는 인간이기에 100% 확실하게 상대방의 생각을 파악할 수는 없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관심이 있으면 상대방이 어떤 것을 원하며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는지 정도는 간파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상대방의 주변 상황들을 파악하면 어느 정도 그 속을 읽어낼 수가 있는 것입니다.

상대방에 대한 지극한 관심은 마케팅에서도 빛을 발합니다. 국내 유명 백화점 바이어들이 뽑은 지역별로 선호하는 브랜드 조사 결과가 바로 그것입니다.

국내 주요 백화점의 바이어나 마케터들 사이에서는 ‘튀는 옷은 대구에서 팔고, 얌전한 옷은 대전에서 팔라’는 속설이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각 지역마다 고객들의 소비 패턴이 소득과 연령, 주거 환경과 지역색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결국 백화점의 마케팅 전략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명품을 내다 파는 것이 아니라, 백화점을 방문하는 주요 고객들의 주변 상황과 배경에 관심을 가지고 공략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들어 또 하나의 방법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상대방에게 나를 맞추기보다 내가 잘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나에 대해서 이미 파악하고 약점을 공략하려는 상대방에서, 더 강한 힘으로 그들을 이기는 방법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것이 어리석은 방법이라고 이야기하지만, 때때로 효과적일 때가 있습니다.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의 마지막 4할 타자가 바로 한국전쟁에도 참전했던 ‘테드 윌리엄스’라는 선수입니다. 테드 윌리엄스는 희한하게도 공을 치면 100개 중 95개는 오른쪽으로 날아갔습니다. 그래서 하루는 어떤 감독이 수비수들을 모두 오른쪽에 두어서, 윌리엄스를 막아내는데 성공합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윌리엄스에게 ‘이제는 좀 다르게 쳐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그는 그 충고를 듣는 대신, ‘하던 대로 더 세게, 더 높이 쳐서 홈런을 만들면 된다’고 말하면서 그렇게 훈련합니다. 그 결과 윌리엄스는 자신을 막으려고 했던 그 방법을 이겨내고, 4할 타자가 되는데 성공합니다.

현재 진행 중인 러시아 월드컵을 보면, 어떤 팀은 상대방에 맞추어 전략을 짜고 경기에 임합니다. 반면 어떤 팀은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에 더 집중해서 전략을 짜고 경기에 임합니다. 어떤 팀이 잘 되었을까요? 뜻밖에도 상대방에게 맞추기보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에 더 집중한 팀이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물론 내가 잘 하는 것에 집중하는 팀이 더 강팀이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익숙한 것이기 때문에 긴장을 이겨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방법으로 이기시겠습니까? 무엇을 선택하든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적에게 맞추든, 나에게 집중하든, 자신 있게 해야만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어떤 길을 선택하든지 오늘도 당당하게 하루를 사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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