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칼럼/열린글밭 칼럼 김학중 칼럼
잘 어울리는 한 해잘 어울리는 한 해
  • 안산신문
  • 승인 2019.01.09 12:44
  • 댓글 0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가 되면 저마다 해를 보며, 누군가를 향해 소원을 갖기 마련인데, 여러분은 무슨 소원을 바라셨는지요? 자신의 건강, 사업의 번창 등 바라는 소원들이 많을 텐데, 아마 많은 분들이 소원하는 것 중의 하나가 ‘화목’, 즉 주변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실 우리는 다양한 생김새만큼이나 수많은 캐릭터를 가진 사람들과 어울려서 살고 있습니다. ‘어울리다’는 여러 가지를 모아 하나의 큰 덩어리로 만든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과 어울려서 하나의 그림으로 산다는 일은 말의 뜻처럼 쉽지만은 않습니다. 보통 나와 성격이나 성향이 맞는 사람과는 끼리끼리 친해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나와 반대되는 사람과는 어울리지 않고 무시해 버리고 맙니다. 왜냐하면 그런 사람과도 어울리려고 하면 내가 불편해지기 때문입니다. 굳이 어울려야 할 목적이 없다면 피곤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만약에 모두가 같은 성격에, 모두가 같은 기능에, 모두가 같은 모습을 한다면 어떨까요? 모두가 눈이거나, 모두가 귀이거나, 모두가 입이라면 어떨까요? 우리 몸이 그렇게 구성된다면, 깊이 생각하지 않아도 아마 끔찍할 것입니다. 몸의 부분들은 각자의 역할이 있습니다. 눈은 눈대로, 머리는 머리대로 서로가 가지고 있는 기능들이 조화를 이룰 때 우리 몸은 비로소 유지될 수 있습니다. 즉 하나씩 떼어보면 다양한 구성일지 몰라도 결국에는 하나로 합쳐지는 신비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가정이나 직장 생활에서 여러 사람들과 화목해야 합니다. 또한 더 나아가서는 세상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살면서 내게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해서 함부로 쓸 데 없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일전에 동물농장을 봤는데, 다리가 불편한 할아버지와 심장이 불편한 반려견이 함께 산책을 하고 있었습니다.

일반적이면 서로 반가워하지 않을 조합인데, 이 둘은 서로를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반려견이 있어서 할아버지는 운동을 할 수 있었고, 할아버지가 천천히 가면서 반려견은 심장이 허락하는 범위에서의 산책을 할 수 있었던 겁니다. 이처럼 모든 사람은 다 필요하기 때문에 그곳에 있는 겁니다. 한 개인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는 궁극적으로는 쓰임 받아야 할 목적이 있습니다.

혹시 여러분만이 가지고 있는 세상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방법이 있으십니까? 앞서 말했듯이 우리는 나와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나 맞지 않는 사람과는 담을 쌓으려고 하는 모습들이 있습니다. 그러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힘들어합니다. 그런 점에서 제가 늘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분은 바로 성경에 나오는 예수입니다. 한 인생의 관점에서 볼 때, 예수는 힘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예수를 따르던 열 두 명의 제자들만 봐도 각기 다른 캐릭터를 가졌고, 수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필요한 것들을 외쳤습니다. 그러니 그 많은 사람들을 거두느라 얼마나 진땀을 뺐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예수는 다 거둡니다. 그 비결은 바로 먼저 손을 내미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나와 잘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했던 사람에게 먼저 찾아가 보십시오. 그리고서는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라고 손을 내미시면 어떨까요? 복된 새해 되십시오.

안산신문  ansam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산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