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길들여지는 것에 반대한다/<이창준/위즈덤하우스>

저자는 이 책을 1, 2부로 나누고 1부 자아를 잃고 거짓이 되어가는 삶에서,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살아가는 현실의 부조리와 허구를 다양한 관점(불안, 권력, 이기심)으로 조명하고 자기 관점의 타당성을 독자들에게 설득하기 위해 이미 세상에 널리 알려진 사례(장클로드 로망)와 관련 연구자들의 연구결과에 토대로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이 직접 경험한 사례를 통해 독자들에게 현실감 있는 강력한 메시지를 통찰력 있는 분석을 곁들여 전달한다.

경쟁사회의 비정한 생존법(p73)에서 저자는 철학자 찰스 귀논의 “근대 이전의 세계는 지금과 달리 자연과 신의 섭리에 의해 만들어진 질서정연한 세계였다. 이런 세계에서 바람직한 삶이란 우주적 질서에 합치되는 삶을 일컫는다. 인간은 별도의 독립된 존재가 아니라 우주의 일부이며 자연의 일부였다.”라는 주장을 통해 자연의 일부인 인류가 추구하는 보편적 가치에 의해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암시를 제공해 주고 있다.

2부 진짜 인생을 살기위해 거쳐야할 7가지 관문에서는 1부에서 진단해본 우리 현실의 허구와 부조리를 뛰어넘어 참된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해 우리가 마주하고 극복해야할 일곱 가지(성숙, 죽음, 고난, 서사, 목적, 헌신, 일상) 관문을 제시하고 각각의 관문을 마주하고 극복하는 마음의 자세와 행동요령에 대해 구체적 사례와 자세한 설명으로 독자들을 안내해 주고 있다. 마지막 ‘헌신’과 ‘일상’의 장에서는 조용하면서도 힘찬 필력으로 독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위해 감수해야할 결단과 전념을 요구하고 있다.

수많은 자기 계발서가 넘쳐나는 현상은 그 책들이 답해주지 못해 아직도 자기 갈 길을 찾아 헤매는 독자가 많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그 동안 우리가 보아왔던 자기계발서와는 다른 관점에서 개인의 성공에 대한 의미부여와 접근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다. 우선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을 파헤치고 그것을 통해 우리가 서있는 지금 여기의 상황과 맥락을 읽어낼 것을 주문한다. 이를 출발점으로 해서 성공을 향한 여정을 열어갈 것을 제안하면서 절대 후회하지 않을 수 있는 선택을 위해 성공의 목표를 인류가 추구해온 보편적 가치를 그 기둥으로 삼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

저자는 마지막에 독자에게 행동할 것을 주문하면서 헌신의 의미를 결단과 전념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헌신은 단순한 약속이나 언약이 아니라 요구된 것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상대의 필요를 충족시켜 주는 것, 황금률(대접받기를 원하면 먼저 대접하라), 지금 현재에 전념하는 것, 우선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게 헌신하는 것, 인과의 법칙(뿌린 대로 거둔다) 등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정용석<안산중앙도서관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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