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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클래식 기타<허병훈/삼호ETM>
  • 안산신문
  • 승인 2019.06.1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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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안산의 책으로 선정된 《어떻게 살 것인가》에서 저자 유시민은 “행복한 삶을 원한다면 일이 아니라 놀이를 앞자리에 두어야 한다. 그 중에서 으뜸은 음악이 아닐까 싶다”했다. 또 그는 “대한민국에서 음악적 무능은 일종의 사회적 장애로 간주된다”, “노래방에 가지 않고는 도무지 인간관계를 가꾸기 어려운 우리네 생활양식이 음치에게는 견디기 어려운 문화적 억압이 된다는 사실을 모른 것이다” 했다. 자신이 음치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정말 공감되는 말이다.

나 자신도 고교시절 독창 시험에서 그 사실을 안 후, 음치로 사는 아픔을 절감했다. 음악은 좋아하지만 노래를 부르는 것은 정말 고역이었다. 통기타가 청년문화로 자리매김하던 7080시절. 젊은이라면 기타가 필수이던 때도 있었지만, 음치인 나와는 무관하다고 여겼다.

세월이 흘러 이제 실버세대가 되니 여생을 함께할 음악의 필요성이 절실히 가슴에 와 닿는다. 행복한 삶을 위하여 음악을 하자. 노래는 못하니 악기라도 배우자. 젊은 시절 그렇게 부럽게 보였던 기타를 하자. 그러나 음치이니 노래를 하는 통기타보다는 연주하는 클래식기타가 더 나을 것 같았다. 그리고 고른 책이 《즐거운 클래식 기타》이다. 이 책은 초급, 중급, 고급 편에 걸쳐 단계별로 전 8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초급편 1, 2, 3권은 취학 전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라도 즐겁게 기타에 입문할 수 있도록 쉽고 간단한 내용들로 엮어져있다. 악보에 문외한이라도 이해할 수 있게 상세한 설명과 함께 기본적인 포지션을 익힐 수 있도록 되어있다. 단계별로 발전적인 기술 접근과 그에 따른 상세한 연주 안내도 있다. 개인에 따라 탄력 있는 학습운용을 할 수 있다. 초급 편을 마쳐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기면 중급, 고급 등 고도화된 연주의 길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악기를 독학으로 배우기에는 한계가 있다. 올바른 기본자세를 갖추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가에게 배워야 한다. 그러나 클래식 기타를 배우고는 싶지만 시간적, 지리적으로 제약이 있는 분들에게 기초적인 음악지식과 기호, 양손의 사용법, 주법 등을 독학으로 익히기에 좋을 책인 것 같다. 틈틈이 양손의 바른 자세 만들기에 주력하며 반복연습을 통해 향상을 이루어간다면 성취감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수록된 곡에 대한 모범연주 CD가 제공되었다면 학습에 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저자 허병훈은 스페인 마드리드왕립음악원 기타과 8학년을 최우수로 졸업하고 동음악원 콩쿨 최고상인 EL premio Honor를 수상하였다. 연주가학위, 교수자격, 최고교수자격을 획득하고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서울음악원, 중부대, 목원대 강사를 역임하였다. 현재 한국기타연주가협회 회장이다.

                                                   임기성<중앙도서관 시민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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