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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밑 빙빙 돌던 물 어디에김영순<시인·수필가>
  • 안산신문
  • 승인 2019.07.1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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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30도를 넘나들고 있다. 2~3년 전만해도 6월 하순경부터는 장마가 시작되어 7월 중순이면 장마가 1차가 끝나고 중하순부터는 여름휴가를 떠난다.

대략 8월 중순까지 휴가로 이어지고 8월 중순이 되면 동해바닷물이 차가워져서 못 들어간다 했다. 이렇게 대략적으로 한 해 여름 우리들의 일정이다. 그리고 나면 추석이 가까워지면서 제2차 장마가 시작 되어 여물어가는 벼들을 논바닥에 다 눕혀 놓고 가는 강한 태풍을 동반한 장마가 있었다. 명절 밑에 왔다가는 태풍으로 모두들 긴장 했었다.

올해는 6월이 지나 7월 중순이 다 되어 가는데도 비는 오지 않고 있다. 40년 만에 가뭄이 들었다고 한다. 물 관리가 중요하다고 언제부터 말들은 하지만 관리가 잘 되고 있지 않은 것 같다. 또 우연인지 요즘 전국 곳곳에서 붉은 수돗물이 집집이 수도관을 통해 가정에서 사용하는 물이 나오는 곳이 있어 수질검사를 한다는 등 하고 있다.

우리가 편안하게 수돗물을 사용하고 있어 요즘 얼마나 가물고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못하고 있다. 농사짓는 농촌에 가면 논에 물대기가 너무나 힘든 다고 한다. 저수지마다 바닥이 들어날 정도로 저수지에 물이 마르고 있다.

우리가 밥을 먹느니, 안 먹느니 해도 아직은 주식으로 쌀을 이용하고 있다. 쌀농사를 많이 짓던 안 짓던 가을이오면 추수 할 때 풍년이라는 말이 뉴스를 통해서 알려지면 모든 것이 풍요롭고 풍성해지고 우리가 살아가는 다양한 면이 다 편안해진다. 그 것으로 인해 물가는 안정이 된다. 풍년이라는 말에는 모든 것이 들어있다.

꼭 농사의 쌀 소출로만 풍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풍년이 들었던 해에는 우리의 모든 것이 풍족하다는 생각으로 풍년으로 인해 서로의 마음도 넉넉해진다.

철원에 있는 고석정을 찾았었다. 한탄강 중류에 있는 국민관광지이다. 의적 임걱정이 활동 하던 때의 본거지로 알려진 곳이다. 한탄강의 물은 북으로부터 흘러온다. 넓고 깊은 계곡 안에 그득한 물은 역동적이리만치 세차게 굽이굽이 흘러서 그 물의 흐름을 보는 것조차 위압감을 느낄 정도로 많은 물이 흘렀었다. 계곡 안을 가득 채웠던 물이 혹시 범람하면 철원평양의 기름진 논농사에 해가 될까 우려 할 정도로 물이 정말 많았었다.

요즘 그 곳의 물은 흐르는 것보다 고여 있는듯하여 안타갑기 그지없었다. 그 많던 물이 다 어디로 숨었을까? 고석정 바위 밑에는 시퍼런 물이 빙빙 돌았다. 그 빙빙 도는 물의 모양이 고요하면서도 그 깊이가 무척 깊어 그 곳을 찾는 사람들은 혹여 물에 들어가도 그 물줄기에 빨려 들어가지 않기 위해 조심하고 조심 했었다.

우리가 사는 동네에는 물 안골이라는 지명도 많이 있었다. 물이 그만큼 많았었는데 계곡을 찾아 그 맑고 깊었던 물을 눈으로 보기만 해도 깨끗하고 시원했었다. 물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관공서도 있다. 땅에서 솟는 물이던 하늘에서 내리는 물이던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관리를 해야 한다. 물을 언제부터 우리가 사서 먹었는가를 생각해보면 알 것이다.

우리가 흔하게 사용 하는 물에 대해서 우리들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사용해야 한다. 경제적으로 절감하려고 물을 절수 하는 것이 아니고 물에 대한 깊은 생각으로 우리 모두가 물에 대해 예민하고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다. 결코 물이 고갈 되면 4차 산업시대라 해도 우리가 살아가는데 모든 것의 기초가 흔들리고 정지 된다.

생명에 대한 생각까지로 더 넓혀서 우리 모두가 물에 대한 전문가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 가물거나 기온의 변화에 대해 지금은 지구의 기후 변화 때문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변화에 대한 대응에 대해 전문가 집단에서는 물이 말라가고 있음을 알려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알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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