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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광장김영순<시인·수필가>
  • 안산신문
  • 승인 2019.08.28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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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꾼 것 같이 날씨가 태도를 확 바꾸어 아침저녁으로 시원한 자연의 바람이 불어준다. 덥다덥다 하면서 8월 하순이다. 올해는 추석 명절도 빠르게 들어 있어 여름휴가 끝나고 바로 명절이라서 모두 바쁘다. 더운 여름 피하여 미루어 두었던 일들을 해야 하는데 또 명절 연휴로 모두들 마음이 바쁘다.

바쁜 마음은 있어도 우리가 살아가면서 늘 함께해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문화 행사이다. 요즘 시원한 바람과 함께 여러 문화행사도 연일 공연 되거나 전시가 되고 있다. 그동안 더위를 무릎 쓰고 연습하였던 것을 시민들 앞에서 펼쳐 보인다. 전문가 이던 비전문가이던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시험 해보는 시간도 되는 것이다.

우리시 문화광장에는 많은 행사가 열린다. 봄부터 시작해서 사계절 내내 크고 작은 행사가 열린다. 문화광장이 조성되면서 주변에 주차장을 확보 하지 않은 것이 요즘 들어 가장 큰 문제다. 행사장을 찾는 시민들이 차를 가지고 오게 되면 주차를 하려고 주변을 몇 번 돌아도 주차 할 곳이 없다. 어쩌다 주차 할 곳을 찾아 주차를 하게 되면 공영주차장이 아니라서 공연을 관람하고 집에 돌아가려면 주차비가 생각보다 꾀 많이 나온다. 주차비가 조금 들어도 주차 할 곳이 있으면 좋은데 쉽지가 않다.

그래도 문화광장의 역할이 요즘 많이 활성화 되어서 시민들에게 그 몫을 하고 있는 것 같아 보기에는 좋다. 문화광장 조성 될 때 한 여름의 더위를 피하고 도심의 푸른 공간이 있으면 하여 기회가 있을 때 마다 나무를 조금 많이 심자는 여론이 있었다. 그 의견이 조금 수용 되어 지금의 광장이 있다. 나무를 심으며 하늘 높이로 크는 나무만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사계절에 잎을 내고 꽃을 피우며 옆으로 가지를 뻗는 나무를 더 심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우리시는 봄과 가을이 되면 정말 다른 어느 도시보다 아름다운 도시가 된다. 봄에는 벚꽃이 지천으로 피어서 겨울 내내 잠들었던 감성을 자극하여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게 한다. 그리고 가을이면 자연이 주는 그 고귀한 색깔로 치열 했던 한해의 여러 마음을 차분하게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한다. 이렇듯이 봄과 가을이 주는 환경으로 시민들은 행복하다.

그래서 우리 문화광장에 한 여름에도 꽃을 피우고 그늘을 줄 수 있는 나무를 이제라도 심어 보면 좋을 것 같다. 경상도의 어느 온천과 관광지를 찾아가다 보면 봄의 벚꽃나무 터널을 연상 하게 하는 나무가 양쪽 길가에 아주 길게 도열하여 진분홍 빛깔의 꽃으로 찾는 이들을 향하여 무더위에 찾아 준 것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하는 듯이 양쪽 길가를 꽉 차게 줄지어 서 있다.

익어가는 벼이삭과 어우러져 피어있는 배롱나무의 꽃은 후끈후끈한 여름바람에도 무심 한 듯 생기 있게 흔들리어 모여드는 새떼들을 쫓고 있는 모습 같이 보이기도 하지만 강열하지 않은 여름 꽃이 줄지어 피어 있는 것을 보는 색다른 맛도 있다. 태평양의 어느 섬에서는 찾는 사람들에게 꽃목걸이를 걸어주며 환영의 인사를 한다고 한다. 이처럼 온천과 주변의 관광지를 찾는 이들에게 말없이 환경을 이용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이끌어 고장을 자랑 하고 소개 한다. 그 고장을 다녀간 많은 사람들은 다시 찾을 것 같다.

어느 행사이던 찾는 이들에게 당일에 행사도 중요하지만 문화광장을 찾을 때와 끝나고 떠날 때 기억에 오래 남는다. 행사나 공연이 끝나고 남아 있는 것은 결국 작은 꽃들과 나무들이다. 하늘을 향에 자라는 나무는 양쪽의 상가들을 소개하는 간판을 보이지 않게 할 수도 있으나 키 크지 않고 옆으로 가지를 뻗고 꽃을 피우며 그늘을 줄 수 있는 나무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다시 고개를 들기도 한다.

다른 볼거리나 쉬거나 놀 수 있는 장소가 있다면 공연이 시작되어 집중해야 하는 장소에 어린이들도 공연장에 자전거를 타고 왔다 갔다 하거나 뛰어들거나 하는 일이 작아질 수 도 있다.
모두가 함께 참여 하여 즐길 수 있고 보람을 찾을 수 있는 열려있는 장소에서의 남녀노소 어른과 어린이가 문화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회에 서로의 관심과 배려로 더 큰 행복함을 갖는 장소가 되기를 기대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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