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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트롯가요
  • 안산신문
  • 승인 2020.01.0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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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순 <시인/수필가>

날씨가 너무나 포근한 1월이다. 오늘이 소한이라는 절기이다. 눈이 왔으면 좋겠지만 아침부터 비가 내리고 있다. 눈이 오면 여러 가지로 불편한 상황도 생기지만 그래도 한겨울인데 비가 오고 있다. 겨울 가뭄으로 이어지는 것 보다는 비라고 내려주시니 그 것 또한 감사한 일이다.
날이 푸근해서 내리는 비는 겨울비라서 얼어붙는다. 그것도 투명하게 그래서 블랙아이스라고 한다. 차를 운전할 때는 비가 온 길은 조심해야 할 것이다. 길 표면이 다 마른 것 같이 보이기 때문에 평상시처럼 운행을 하면 안 된다. 방심은 금물이다.
비닐하우스 화원에서는 벌써 봄의 문을 두드려 분재 동백꽃이 빨갛게 피어서 여기저기 사진으로 전송되고 있다.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인 가운데 빨간 동백꽃이 피었다면 더 아름답고 귀하게 느껴지게 했을 것이다. 그래도 꽃이 피어준 것이 얼만 고마운 일인가!
우리주변에서 늘 상 있는 일들이 때가 되면 꽃이 피고 새싹이 나듯이 변함없이 진행되고 있다. 또 기회를 엿봐 변화를 시도 하는 것에는 동참을 하던 안 하던 알게 모르게 변화의 시류에 합류하게 된다. 이렇게 새해를 하루 이틀 보내다 보면 하순에는 설 명절이 들어 있다. 설 명절로 일주일을 보내고 나면 새해도 한 달을 훌쩍 보내게 된다. 
요즘 TV프로그램을 보면 설 명절 연휴에 가족이 다함께 즐길만한 프로그램이 있다. 사회 정치 경제 문제 그 중 정치나 경제이야기를 가족들이 다 모인 가운데 누구라도 말 한 마디 꺼냈다간 세대 간의 의견 차이로 큰 갈등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가족이면 다 함께 할 수 있는 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좋을 것 같다.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요즘 바람이 불고 있는 트롯가요가 있다.
작년 가을에 어느 방송국에서 미스트롯을 뽑는 경영대회를 하여 전국에서 노래를 한다고 할 수 있는 직업군도 다르고 나이대도 다른 사람들이 모두가 모여 진검을 겨루었다. 몇 차례의 예선전에서는 정말 대단 했다. 잘 나가는 가수보다 더 노래를 잘해서 모두가 혀를 찰 정도였다. 흘러간 노랫말을 기가 막히게 해석 하고 분석하여 자기 목소리에 맞게 설정하여 열정을 다해 부르는 노래는 심금을 울렸다.
해석하고 분석해서 노래하는 게 요즘세대에 맞게 부르는 것이 아니다. 옛날 노래 그대로 표현 하면서도 무엇이 달라진지 모를 정도로 노래에 아름다움을 넣어서 조화를 이루게 하여 가슴에 와 닿게 하였다. 요즘 같이 안정적이지 않고 불안한 사회 속에서 모두를 진정 시키는 한약으로 치면 십전대보탕 같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누군가가 이야기 했다. 트롯가요를 부를 줄 알고 노랫말을 알아야 세상의 이치를 안다고 할 수 있다고......
트롯가요의 노랫말은 우리 인생사의 희로애락이 다 들어 있어서이다. 또 다른 방송사에서 목소리의 여왕을 뽑는 경영대회가 진행 중이다. 방송국들도 좋은 아이디어를 낸 것 같다. 우리들이 살면서 무엇이던 잘 풀리지 않을 때는 노래를 부르면서 불안의 요인을 떨쳐 버릴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다. 하여 서로가 선호 하는 노래를 부름으로서 상대방도 이해 할 수 있다. 그리고 노래를 같이 들음으로서 공감대가 형성되기도 한다. 꼭 트롯가요를 부르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른 장르의 노래도 좋다. 동요도 좋다.
가족들이 다 모였을 때 소통의 창구로 이용하자는 이야기다. 기존의 가수들이 아닌 무명이었거나 노래를 좋아하는 보통시민들이 참여하여 부르는 노래는 모두가 공감되고 그 기량에 매료된다. 어른들께 인사도 드리고 떡국도 함께 나누면서 세대 간의 소통이 잘되어 만남의 기쁨과 행복이 가득한 설 명절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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