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칼럼/열린글밭 칼럼 김영순 칼럼
입춘대길(立春大吉)그리고 대보름
  • 안산신문
  • 승인 2020.02.05 15:46
  • 댓글 0
김영순 <시인/수필가>

입춘은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이다. 보통 양력 2월 4일경에 해당 되는데 올해는 이번 주 4일에 입춘 절기가 들어 있다. 음력으로는 주로 정월에 드는데 어떤 해는 섣달과 정월에 거듭 드는 때가 있다. 이럴 경우를 재봉춘(再逢春)이라고 한다.

입춘대길과(立春大吉)건양다경(建陽多慶)이라는 문구처럼 우리에게 봄이 시작되고 따뜻한 기운이 시작 되니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긴다는 뜻과 같이 올 입춘을 기점 삼아서 우리나라와 많은 나라에서 겪고 있는 바이러스라는 흉흉한 이야기는 눈 녹듯이 사라지고 좋은 일이 많은 한해가 시작되기를 다시 한 번 빌어 본다.

이번 주 토요일이 대보름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의 세시풍속에서는 비중이 크고 뜻이 깊은 날이다. 우리의 생활이 넉넉하지 않았을 때 보름은 정말 귀하게 여겼다. 우선 찹쌀로 오곡밥을 지어서 나누고 여러 가지 나물을 만들고 김을 꼭 기름 발라 구워서 하루에 7번을 먹는다는 등 하였다. 지방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하다.

이렇게 찰밥을 먹게 된 동기는 삼국유사 사금갑(射琴匣)조에 따르면 소지왕이 위기에 처했을 때 까마귀 덕분에 그 위기에서 벗어났고 이 때문에 정월 15일을 오기일(烏忌日)이라 하여 찰밥으로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이렇게 유래되어 대보름날 찰밥 먹는 세시풍속으로 자리 잡았다고 한다.

대보름날 초저녁에 높은 곳에 올라서 달맞이를 하고 달을 맞이하고 점을 쳤다. 달빛이 붉으면 가물징조로 생각하고 희면 장마가 길 징조이고 달의 사방이 짙으면 풍년이 들고 옅으면 흉년이 들 것이라는 점을 치기도 했다. 과학이 발달하지 못했을 때의 풍년을 기다리는 농부의 마음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또 달과 관련된 풍속으로 청소년들이 짚이나 솔잎 나무를 모아서 언덕위에 쌓고 달집을 만들기도 했다. 그리고 달이 뜨기를 기다렸다가 불을 지르고 한호성을 지르기도 했었다. 물기 없는 큰 논에서는 동네 큰 형들이 깡통 둘레에 작은 구멍을 내어 그 안에 나무토막을 넣어 불을 붙이고 동생들에게 주어 휘휘 돌리게 하는 쥐불놀이도 한동안은 유행 했었다.

대보름날 아침이 되면 더위팔기를 했었다. 이날 아침에 사람을 먼저 보면 급히 이름을 부르고 대답하면 “내 더위사가라”하고 했다. 이렇게 하면 여름이 되면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여겼다. 대보름에 이런 의례가 있는가 하면 놀이로는 줄다리기 있었다. 고싸움놀이는 줄다리기의 줄 머리 부분의 둥근 고를 맞대어 상대방을 누르면 이기는 편싸움 놀이다. 지방마다 다른 놀이가 많았다. 놋다리밟기는 부인들의 놀이와 사자춤놀이 북청사자춤놀이 같은 지방의 특성 있는 대보름 놀이가 많았다.

2월이면 겨울이 끝나고 봄이 시작되어 농가에서는 농사를 시작 하고 우리의 모든 일상이 봄을 맞을 채비를 하는 달이기도 하다. 요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것을 피하고 있어서 세시풍속이 남아 있는 농가에서도 조금은 주의를 해야 할 것 같다. 우리의 세시풍속은 이처럼 정이 넘치고 아름답다.

우리의 과거 그 시절엔 꼭 해야 하는 문화로 오래도록 이어져서 지금까지 이어져 오거나 다른 문화로 대체 되었어도 예전의 풍습을 기억하는 것은 후손들인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아닐까 싶다. 과거 없는 오늘은 없다. 요즘의 정치 사회 경제 문화에 개혁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오늘이 있기 까지는 과거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부정 하는 일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 여기며 이제 4차 산업시대에는 지금의 시대에 맞게 정치 사회 경제 문화를 부흥 발전시키려고 노력하면 우리 모두가 편안한가운데 각자의 행복을 충분하게 누리며 즐거워 할 것이다.

안산신문 애독자 여러분들께 입춘대길(立春大)건양다경()이 함께 하시길 기원 합니다. 지금까지 글을 읽어주신 안산신문 애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안산신문  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산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