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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를 다스릴 때입니다
  • 안산신문
  • 승인 2021.01.1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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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중<꿈의교회 담임목사>

  얼마 전, 눈이 펑펑 오기 전에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하루는 차를 몰고 밖에 나갔습니다. 그런데 한낮에, 최소한 저의 경험에서는 차가 밀린 적이 없는 곳에서 갑자기 차가 밀리더니, 못해도 10분은 길이 꽉 막혔습니다. 도대체 밀릴 이유가 없는 곳에서 차가 왜 이렇게 밀리나 했더니, 길 한가운데서 차 두 대가 각각 앞과 뒤로 부서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운전자로 보이는 두 사람이 경찰이 보는 앞에서 서로 멱살을 잡고 싸우고 있었던 것입니다.
  당시 두 사람의 싸움이 얼마나 거칠었는지 서로 싸우는 소리를 잠시 들을 수 있었습니다. 모든 대화를 종합해보면 한쪽 차가 무리하게 끼어들다가 상대 차가 양보하지 않으면서 사고가 났던 것입니다. 무리하게 끼어들기를 한 것도 문제이고, 양보 운전을 안 한 것도 문제인데, 서로 ‘자기는 잘못이 없고 네가 잘못했다’는 식으로 분노하며 멱살을 잡고 싸우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크고 작은 일에서 분노합니다. 사실 대부분은 행복한 시간보다, 분노하며 화를 내는 시간이 훨씬 많습니다. 특별히 요즈음은 코로나로 인한 우울과 분노, 소위 코로나 블루와 코로나 레드가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분노가 무조건 정당화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많은 지혜의 책들은 분노를 다스리는 것의 중요성을 많이 이야기하고 있고, 오늘날에 들어서 분노를 다스리는 것의 중요성이 의학적으로도 밝혀지고 있습니다. 분노가 뇌에 학습되어 자주 분노를 표출할수록 뇌가 분노에 중독되고 뇌세포가 손상되고,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고, 사리 판단이 흐려져, 잘못된 인생을 살게 될 확률이 크다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그런 이유로 성공하는 인생을 살고 싶다면, 무엇보다도 분노를 잘 다스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사람이 언제나 분노를 참을 수는 없기에, 분노를 무조건 참기보다는 오히려 적절한 대상에, 적절한 시기에 분노를 잘 터뜨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무엇 때문에 분노가 일어났는지, 무엇을 향해 분노해야 할지, 지금 이 시기가 적절한지, 분노의 명분이 모든 사람을 이롭게 하는 것인지’ 이성적으로 따져서 분노해야지, 처음에 이야기했던 것처럼 내 기분을 상하게 했다는 이유로 감정적으로 분노하게 되면 안 된다는 뜻입니다. 오늘날 한순간의 ‘욱’하는 마음을 참지 못하고 사건을 일으켰다가, 돌아올 수 없는 사건을 일으키고 후회하는 사람들을 뉴스와 신문에서 얼마나 많이 보는지 모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크고 작은 일에서, ‘무엇에 분노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내 기분을 풀기 위해서 분노하는 것인지, 아니면 나와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분노하는 것인지 생각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내 기분이 좋아지기 위해서 분노하기보다 우리 사회의 잘못된 모습에 안타까워하며 분노하는 것은 어떨까요? 상대방에게 책임을 넘기고 내가 우월해지기 위해서 분노하는 것보다, 주변에서 힘든 삶으로 아파하고 있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분노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나를 위한 분노는 나를 부끄럽게 하지만, 이처럼 모두가 행복하기 위한 분노는 나를 가치 있는 인생으로 만들어줍니다. 이제는 분노를 다스리며, 모두를 행복하게 하며 가치 있는 인생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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