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안산시의원>

6월 첫날부터 제8대 시의회의 마지막 행정감사가 시작되었다. 문화복지위원회에서는 코로나 방역과 예방접종 상황을 점검하면서 감사를 실시하였다. 위원회에서 주요 쟁점 분야는 문화예술과의 안산예총 민간위탁 적격성 여부와 시립국악단의 단원들간 소통과 운영의 문제, 체육진흥과의 그리너스FC 선수선발 논란, 안산문화재단 용역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이었다. 위원회에서는 사전에 안산예총 회장, 시립국악단 지휘자, 그리너스FC 사무국장, 안산문화재단 용역근로자 분회장 4명을 참고인으로 채택하여 감사장에 출석을 요청하였다.
 
'안산예총 민간위탁 적격성'은 장상동 동막골에 위치한 문화공간 '비움 예술 창작소'를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한국예총)가 안산시로부터 민간위탁을 5년간 받았지만 한국예총 안산지회가 실질적으로 사업을 추진함에 따라 적합한 것인지 여부가 쟁점이 되었다. 문화예술과는 '적합하다'고 했지만 위원회에서는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더구나 시 법률전문관과 시의회 법률·입법고문의 유권해석도 서로 정반대의 입장이었다. 이는 안산예총 한 사례만의 문제가 아니라 향후 유사한 민간위탁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했다. 결국, 안산예총의 민간위탁 적합성 여부는 행정안전부의 유권해석을 의뢰하여, 향후 그 결과에 따른 조치를 하기로 하였다.
또한 '시립국악단 단원들간 소통과 운영의 문제점'은 예술단원들이 시의회에 직접 감사를 요청한 사안이었다. 그러나 당일 참고인이 '불참 하겠다'는 일방적인 통지서를 보내왔다. 위원회에서는 참고인 참석을 강력하게 재요청하여 결국 뒤늦게나마 참석하여 감사가 다시 진행되었다. 예술단원의 처우 개선, 단원들간 소통 활성화, 시민의 문화예술 향유를 위한 예술단의 역할에 제대로 임해줄 것을 요청하였다.
그리고 '그리너스FC 선수선발 논란'은 사법기관에서 우선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 연간 30억원 이상 시민의 소중한 세금이 지원되는 시민축구단인 만큼 선수선발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적인 개선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형식적이었던 선수선발위원회의 정기적·실질적인 회의 개최, △위원회에 외부전문가 추가 위촉, △유소년 축구선수 육성 방안 등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안산문화재단의 용역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은 재단이 2018년 정부에서 발표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전환 대상기관이면서 4년이 지난 현재까지 24명의 시설과 미화 담당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제대로 시행하지 않았다. 현재 시청 앞에서 용역근로자들이 1인 피켓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정규직 전환 지연 사유와 타 지역 문화재단의 정규직 전환 사례를 살펴보며, 재단과 안산시가 좀 더 책임있게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청하였다.
문화복지위원회 위원들은 각자 관심있게 준비한 분야를 감사하면서도 출석한 참고인 관련 분야는 공동으로 다양한 접근방식으로 감사를 하였다. 행감 중 쉬는 시간이나 점심에 도시락을 먹으면서도 다음 질의를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 함께 논의하였다. 또한 하루 감사를 마치면, 오늘을 서로 평가하며 내일의 감사도 함께 준비하였다. 
지난달 의회에서는 '안산시의회 30년사' 편찬을 준비하면서 역대 시의회 의장들과의 간담회가 있었다. 이제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 생활하는 역대 의장들께서 의회에 대한 강조 말씀으로 '안산시민의 대표기관인 의회가 집행부인 안산시를 제대로 견제하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할 것'을 거듭 당부했었다. 위원회는 대부도 해양안전체험관과 시화호 뱃길 선착장 현장활동을 통해 현황점검과 보완사항을 제기하며 행정감사를 마무리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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