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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 안산신문
  • 승인 2022.01.2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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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중<꿈의교회 담임목사>

  대부분의 구기 종목들은 팀 스포츠입니다. 팀 스포츠는 야구, 축구, 배구 등과 같이 다른 사람들과 한 팀을 이루어서 다른 팀과 경기합니다. 많은 선수가 함께 경기하지만, 경기가 끝난 후에는 항상 그 경기에서 가장 훌륭한 선수 한 명을 뽑습니다. 이른바 엠브이피(MVP) 라고 부르죠.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그 선수에게 비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선수를 ‘위대한 선수’라고 부릅니다. 이 ‘위대한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많은 팀은 천문학적인 금액을 써 가면서까지 경쟁합니다. 2017년 여름에는 네이마르 선수가 우리 돈 3,000억 원에 가까운 금액으로 이적하기도 하였습니다.
  모두가 이렇게 스타 플레이어, 즉 ‘위대한 선수’가 되고 싶어 합니다. 그러다 보니 종종 이기적인 플레이가 나오게 되고, 선수뿐만이 아니라 팀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역설적으로 팀을 위해 헌신하는 선수는 팀뿐만이 아니라 그 자신을 더욱 발전시키게 합니다. 이기적인 플레이를 중점적으로 하는 선수를 상대하는 것은 오히려 더 쉬운 일입니다. 개인만 막아내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타적인 플레이까지 하는 선수는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해야 해서 더욱 막기가 어렵습니다.
  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를 꼽으라면 아마 팀의 에이스 투수일 것입니다. 그러나 야구팀 전체를 에이스 투수로 채워 넣을 수는 없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투수를 잘 리드하며 공이 빠지지 않게 철저하게 받아주는 포수, 기본적인 실수를 하지 않으면서도 안타나 홈런이 될만한 공을 잡아주는 야수들이 없다면 뛰어난 투수조차도 종종 무너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축구에서는 가장 많은 이적료를 기록하는 선수는 대부분 공격수입니다. 그러나 축구 또한 마찬가지로 11명의 선수를 공격수로만 채울 수는 없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이적료를 기록한 공격수에게 골대를 맡길 수는 없습니다. 위대한 공격수의 골이 빛나는 이유는 최후방에서 공을 막는 골키퍼와 수비수들이 상대의 공격을 헌신적으로 막아주기 때문입니다. 또한 공을 전달해주는 미드필더들이 없다면 골을 만들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축구 감독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말합니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운동만 그런 것은 아닙니다. 우리 사회 전체가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우리 안에는 다양한 재능과 생각과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이성이 강한 사람과 감성이 강한 사람, 혼자 일을 잘하는 사람과 함께 일을 잘하는 사람, 보수와 진보, 부자와 평범한 사람들이 모두 모여있습니다. 당연히 각자의 재능과 가치관, 정황은 인정받아야 합니다. 이런 것을 무시하는 전체주의는 배격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 안에서도 기억할 게 있습니다. 모든 재능은 나만을 위해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그것은 ‘우리 모두’의 유익을 위해 사용되어야 맞는 거죠. 예를 들어, 프로그래밍에 능숙한 사람이 그것으로 우리 안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만들면 좋은 일입니다. 그렇지만 그것으로 부적절한 해킹을 하면, 그 재능은 차라리 없는 게 낫다는 뜻입니다. 왜냐하면 이웃이 살아야, 내가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팀보다, 사회보다 위대한 인간은 없습니다. 우리 모두를 살리는 복된 한 주의 삶이 되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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