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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이 정확해야
  • 안산신문
  • 승인 2022.04.1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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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중<꿈의교회 담임목사>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견된 이후, 우리 삶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사실은 코로나 바이러스 자체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변이의 과정이 반복되면서, 치명적이던 초기의 모습이 사라지고, 대신 전파력이 올라가는 모습으로 바뀝니다. 코로나바이러스 역시 그런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치명력은 약해지고 대신 전파력은 매우 강해졌습니다. 그래서 지금 전파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초창기의 코로나와는 전혀 다른 종류라고 말해도 될 만큼 달라졌습니다.
   이러한 결과로 감염된 사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자, 정부에서도 이에 대응하여 검진 방침을 계속 바꾸었습니다. 기존에는 더 정확하지만 결과를 내는데 6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PCR 검사만 인정했다면, 나중에는 덜 정확하지만 15분이면 결과를 낼 수 있는 신속항원검사까지 인정하겠다고 바꾼 것입니다.
   그 결과 결과가 빨리 나오는 것은 개선되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면에서 문제가 터집니다. 그것은 바로 변형된 바이러스가 기존의 검사법으로 검출이 되지 않는 경우가 생긴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자가 진단키트로는 7번이나 음성으로 나왔지만 뒤늦게 양성 판정이 나온 사람도 보도되었지요. 그렇다면 PCR 검사는 완벽할까요? 그렇지도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검사 시기와 방법 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PCR 검사 결과만 신뢰하는 것도 좋지 않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제 주변에도 이런 해프닝도 있었는데요, 어떤 분들은 자가 진단키트에서 음성이 나왔지만 PCR 검사에서는 양성이 나왔다고 합니다. 드물기는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었습니다. 자가 진단키트에서 양성이 나왔지만 PCR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온 경우이지요. 그래서 이처럼 서로 다른 결과 때문에, 일상에 지장을 받고 노심초사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적지 않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무엇을 생각해볼 수 있을까요? 저는 정확한 기준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처럼 급변하는 상황에서, 한시라도 빨리 양성인지 음성인지를 알게 하는 것은 중요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시의적절한 대책을 세우더라도, 판단의 기준이 되는 도구들의 정확도가 낮다면, 아무리 시의적절하게 대처하더라도 또 다른 형태의 혼란이 올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의 코로나 사태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공부하거나, 직장에서 일할 때, 상황에 따라서는 빨리 결과를 내야 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빠른 게 중요하더라도, 일단은 정확성을 보장할 수 있어야, 무슨 일을 하든지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즉, 무슨 일을 하든 첫 번째 기준은 정확성이어야 한다는 것이죠.
   살다 보면 종종 옳고 그름을 판단하거나, 먼저 할 일과 나중에 할 일을 판단해야 하는 때를 만납니다. 그때 여러분들이 사용하는 판단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그 판단의 기준은 정확하고 신뢰할만합니까? 그동안 어떤 기준에 의해 판단하셨든지 간에, 이제는 좀 더 정확한 기준이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어떤 것을 생각해볼 수 있을까요? 왔다가 사라질 유행이나 거머쥐었다가 눈 한번 깜빡거리면 사라질 권력이 아니라, 오랫동안 사랑받은 상식과 윤리에 기초하면, 더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가장 기본적인 상식이 살아있는 우리 사회가 되기를 다시 한번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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