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중<꿈의교회 담임목사>

  한때 우리 사회에서 화제가 되었던 소비 트렌드가 있습니다. 바로 ‘플렉스(Flex)’입니다. 플렉스는 현재의 나를 위해 아끼지 않고 소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비싼 명품을 구매하거나, 호화스러운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것처럼, 오늘의 즐거움을 위해 소비하는 것을 뜻합니다.
  한때 많은 이들이 플렉스에 열광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보면, 플렉스에 대한 열광이 많이 줄었습니다. 플렉스를 위해 지나친 대출을 하면서, 결과적으로 삶이 망하는 부작용이 많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오늘만을 생각하는 플렉스보다 지속적인 삶을 위해 돈을 모으는 ‘재테크’에 관심이 늘고 있습니다.
  많은 재테크가 있지만, 그중에서 최근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 바로 ‘짠테크’입니다. 짠테크는 쉽게 말해 ‘짠내 나는 재테크’라는 뜻입니다. 짐작하시겠지만 ‘구두쇠처럼 아껴서 모은다’는 뜻입니다. 이런 짠테크를 보면서 일부에서는 “그거 모아서 언제 부자가 되겠냐?”고 비판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비판하는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사람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삼 년 만에 오천만 원을 모은 짠테크 고수가 등장한 겁니다.
  백 원 모으고 천원 모아서 그렇게 부자가 되는 게 가능할까요? 그 고수는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비결을 이야기하는데, 바로 소소한 지출을 최대한 줄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이 고수는 상품을 구매할 때마다 할인쿠폰이나 적립금, 이벤트를 찾아서 최대한 저렴하게 구매했다고 합니다. 또 한잔에 오천 원 정도 하는 커피도 끊습니다. 그랬더니 하루에 한 잔만 줄였는데도, 한 달에 십오만 원 이상 절약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어떠신가요? 알고 나니 참 간단하지요? 정리해보면 이렇게 별거 아닌, 소소한 절약이 모여지면서, 목돈을 모을 수 있었던 겁니다.
  저는 이 고수의 비결을 보면서, 우리의 생활을 돌아보았습니다. 새해가 되면 우리는 저마다 이런저런 결심을 합니다. 다이어트를 하겠다든지, 독서하겠다든지, 운동하겠다든지, 여러 가지를 결심합니다. 그런데 정작 우리의 모습은 어떤가요? 하루, 또 하루 미루다가 목표를 포기하는 것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왜 하루하루를 미룰까요? 하루하루의 작은 실천이 소소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다 보니, 때때로 바쁜 일상에 시간이 잘 나지 않다 보면, 많은 이들이 그냥 넘기곤 합니다. “별거 아니야. 내일 해도 되지 뭐” 그렇게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 인생의 고수가 되신 분들을 보면, 그런 소소한 것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하루에 20분이라도 꼬박꼬박 운동하시는 분들! 짧은 점심시간의 10분을 떼어서라도, 독서하는 분들! 이처럼 소소해 보이는 습관을 놓지 않은 분들이 결국 인생의 고수로 올라섭니다.
  물론 저는 이러한 비결이 그들만의 것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알고 보면 우리도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아직 해보지 않았을 뿐입니다. 그러니 여러분! 오늘 하루 잠깐이라도 실천하는 습관을 들여보면 어떨까요? 작은 겨자씨가 훗날 큰 나무로 자란다는 성경의 비유처럼, 우리가 꾸준히 심는 조그마한 겨자씨도 잘 가꾸면 큰 인생이 되지 않을까요? 이제 시작하면 됩니다. 모두 ‘인생 재테크’에 성공하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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