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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식동원(藥食同源)
  • 안산신문
  • 승인 2023.09.1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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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희<소설가>

 톱밥 속에 들어간 꽃게는 상자를 열자 맹렬하게 다리를 뻗대며 활개를 쳤다. 이렇게 힘차게 설치는 살아있는 꽃게를 손질한 적이 없는 나는 난감하였다. 좋아하는 꽃게를 원 없이 먹었다. 아무런 양념 없이 찌기만 해서 살을 발라 먹는데 맛이 매우 좋았다. 손질하면서 기겁한 것에 대한 보상이었다. 지인은 서해에서 어업에 종사하고 있다. 꽃게나 주꾸미 등을 통발로 잡는다고 했다. 오염수 방류로 인해 꽃게값은 뚝 떨어졌는데, 꽃게는 풍년이라고 한다. 당연히 판로가 막혀 시장에서도 꽃게를 싸게 사 먹을 수 있다.
 제철 음식은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9월이 제철인 가을 꽃게는 키토산, 오메가3, 칼슘 등 건강에 좋은 성분이 많아 뇌 건강과 피부에도 좋은 식품이다. 건강을 위해 영양제를 한 움큼씩 먹는 현대인이 먹으면 좋은 음식 중의 하나가 꽃게가 아닐까 한다.
 건강은 무엇보다 중요한 자산이다. 사람들이 건강을 유지하거나 회복하기 위해 약에 의존한다. 약과 음식이 근본적으로 같다는 의미의 ‘약식동원(藥食同源)’이라는 고사성어는 약과 건강과 음식의 관계를 강조할 때 자주 사용된다.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먹는 음식과 건강은 밀접한 관계에 있다. 약식동원의 관점에서는, 음식이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라, 우리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약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올바른 음식 선택과 섭취 방법은 우리가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자연의 식물, 동물, 미네랄 등이 우리의 건강에 중요하다. 일상의 음식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거나 개선할 수 있음을 나타낸다. 때로는 특정 음식이 약으로 사용된다. 약식동원의 관점은 우리가 일상에서 먹는 음식이 단순한 맛과 포만감을 넘어,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알려준다. 우리가 음식 선택과 섭취 방법을 더 신중히 고려하도록 만든다.
 음식 재료의 고유한 맛이 아닌 양념을 듬뿍 가미해 만든 것 중에 요즘 MZ세대들이 좋아한다는 ‘탕후루’라는 디저트가 있다. 과일을 꼬치에 꽂아 졸인 설탕물을 입힌다. 과일을 그냥 먹어도 새콤달콤 맛있는데 설탕물까지 입혀서 먹을까?
 양념이라는 단어는 한자어 약념(藥念)에서 유래한 것이다. 맛과 간을 보다라는 의미의 약(藥)과 조미료라는 뜻의 념(念)을 합친 단어이다. 맛과 간을 좋게 하는 행위를 약을 지었다고 부르던 것이고, 맛과 간을 좋게 하는 조미료를 약념이라 불렀다고 한다. 나도 예전에는 천연양념이라며 듬뿍 묻혀서 음식을 만들었다. 요즘은 양념이 많이 들어간 음식보다는 원재료의 담백한 맛을 좋아한다. 나이가 들면서 화려한 양념의 음식이 싫어졌다. 그렇다고 가족에게 그것을 강요할 수는 없다. 오랫동안 내가 만들어 준 식습관에 익숙해진 가족에게 또다시 내 식의 음식을 강요할 수 없다.
 요즘 지인들과 일상의 화재가 건강과 다이어트다. 단순하면서 자연스러운 방법이 가장 효과적인 다이어트라고 한다.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계획을 세우는 것이 식단이다. 안 먹는 것이 아닌 음식을 골고루 먹고 운동을 해야 건강과 다이어트 두 마리를 잡는다.
 질병 없이 생활하는 에너지는 약과 음식이 하나인 약식동원을 되새기게 한다, 우리는 오늘 맛있게 잘 먹고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하자고 한다. 오늘부터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오늘 못하면 내일 또 도전하자.
 그래, 친구야 오늘 점심은 약이 되는 맛있는 음식점을 찾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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