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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랙을 넘는 팀 정신
  • 안산신문
  • 승인 2023.10.1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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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중<꿈의교회 담임목사>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이번에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사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이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대표팀의 에이스 “이강인” 선수가 부상으로 제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이었죠. 이것이 중요했던 이유는 그저 이강인 선수가 에이스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이강인 선수의 부상이 팀의 경기력 자체를 위험하게 만들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축구의 역사를 보면, 전술이 끊임없이 발전했습니다. 소위 ‘전원 공격, 전원 수비’로 대표되는 1970년대의 네덜란드 “토탈축구”를 발전시켜서, 1990년대에 “압박축구”가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이러한 “압박축구”를 이겨내기 위해, 2010년대에는 “티키타카”라는 새로운 전술이 등장합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축구에는 어떤 전술이 유행할까요? 요즘은 “크랙”이라는 유형의 선수를 활용하는 전술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크랙”이란 화려한 드리블과 엄청난 속도로 상대팀 수비에 균열을 내는 선수를 가리키는데, 이런 선수가 있으면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많은 팀이 ‘크랙’ 유형의 선수를 찾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에이스”의 역할을 맡깁니다. 이러한 “크랙” 유형의 선수 중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우리나라의 “이강인” 선수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강인 선수의 컨디션 난조는 팀의 경기력에 결정적인 문제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금메달을 기대하기 어려웠던 겁니다.
  그러나 뚜껑을 연 결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이강인 선수의 컨디션 난조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경기력으로 금메달을 딴 것이었습니다. 무엇이 이런 결과를 가능하게 했을까요? 전문가들은 한 가지를 주목합니다. 바로 하나 된 ‘팀 정신’이었습니다. 이번 대표팀을 보면, 모든 구성원이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며 함께 뛰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런 팀 정신이 서로의 약점을 커버하면서, 팀 자체가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준 것이었습니다. 
  심지어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팀에서 뛰던 “이강인” 선수도 다른 선수들과 하나가 되는 모습을 종종 보여줍니다. 만약 “이강인” 선수가 원한다면, 본인의 뛰어난 능력만 앞세워서 경기에 임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면 자신은 행복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팀 전체로서는 망가지는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강인 선수를 비롯한 모두가, 개인이 아닌 팀을 위한 헌신으로, ‘혼자’가 아닌 ‘팀’이 되었을 때, 금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저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축구대표팀이 보여준 ‘팀 정신’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리 한 명 한 명이 이 세상의 “크랙”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뛰어난 능력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사람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게 있습니다. 바로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많은 대화 속에서 서로 이해하고 포용하고 맞춰가는 것! 이것이 우리에게 정말로 중요합니다.
  오늘도 뉴스를 보면, 서로 싸우고 다투는 이야기가 많이 들립니다. 물론 다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투는 중에도 서로 이해하고 포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안타깝게도 그런 이야기가 들리지 않습니다. 이제라도 서로 손을 잡고 함께 이야기해보면 어떨까요? 함께 안산천을 걸으면서 서로의 사정을 들어보면 어떨까요? 길지 않아도 됩니다. 오늘 시작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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