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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기고]해란공원에서 가을을 담다
  • 안산신문
  • 승인 2023.10.2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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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훈<국민의힘 상록갑 당협위원장>

가을이 깊어지고 있다. 단풍의 남하 속도가 빨라지고 관광버스도 여느 해보다 많이 눈에 띈다. 설악산에서 시작된 단풍이 중부지방을 아름답게 채색하고 있다. 단풍으로 유명한 산을 굳이 찾지 않아도 가까운 광덕산, 수암봉, 노적봉을 찾아도 가을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노적봉의 벚나무 둘레길은 한폭의 수채화 같은 느낌이 들 정도이다. 드넓은 본오뜰에도 수해를 잘 견딘 벼들이 황금들판을 이루고 있다. 채집망을 가지고 메뚜기를 잡는 가족들의 모습이 몇 번을 보아도 아름답기 그지없다.

집과 사무실을 나서기만 해도 볼거리가 많은 가을이다. 게다가 21일 문화의 날을 전후해서 전국적으로 지역축제가 많이 열리고 있다. 우리의 삶터인 안산도 동마다 축제가 한창이다. 25개의 동마다 특색있는 축제로 주민들의 즐거움이 축제장마다 정겹게 넘치고 있다.

상록구 본오1동행정복지센터와 주민자치회 주관으로 지난 14일 ‘제7회 해란 축제’가 있었다. 장소인 해란공원은 참여한 주민들로 그야말로 인산인해였다.

축제의 시작은 풍물패 차지였다. 풍물패의 꽹과리, 장구, 북, 징 소리가 행사장을 돌며 축제를 신명 나게 열었다. 난타와 민요장구 등을 비롯한 10개 팀의 공연이 눈과 귀를 호강시켜주고 박수와 환호성이 끊임없이 터져 나왔다.

민화, 문인화, 캘리그래피, 생활도자기 등 주민센터에서 갈고 닦은 주민들의 작품을 돌아보는 것도 큰 재미였다. 이 작품을 전시하기 위해 그동안 몸과 마음을 갈고 닦았을까? 작품 앞에서 쉽게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이었다.

주민이 참여하는 노래자랑도 신바람 속에 진행되었다. 가수들처럼 구성지게 불러대는 솜씨가 백미였다. 바늘 가는데 어찌 실이 빠질 소냐? 바르게살기위원회와 새마을부녀회 등에서 준비한 풍족한 먹거리도 입을 즐겁게 만들었다. 한마디로 볼거리, 먹거리, 그리고 즐길 거리가 넘쳐나는 풍성한 가을 축제였다.

김종만 동장은 해란 축제가 모두 함께 즐기는 풍성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준 주민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임재연 주민자치 회장은 축제를 함께 준비한 프로그램 강사와 수강생 여러분에게 감사하다며 주민들에게 모든 것을 넘기는 겸손의 미까지 발휘했다.

본오1동은 도시와 농촌이 병존하는 도.농 복합지역이다. 주택의 대부분이 다가구 밀집 주거지역으로 많은 주민이 2~3차산업에 종사하며 원주민 일부만이 복합영농을 하는 특색을 안고 있는 동이다. 안산시 동부에 위치한 교통의 관문이며 안산시 농경지의 70%를 차지하는 본오뜰이 광대하게 펼쳐져 있다. 또한, 팔곡이동 반월도금단지에는 60여 개의 중소기업이 입주, 산업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그야말로 안산시 미래의 중심동이라 할 수 있다. 행복한 미래가 가득 담긴 본오1동이다.

해란축제를 보면서 느끼는 게 많았다. 지역축제야말로 주민들간의 거리를 더욱더 가깝게 만들어주고 희망과 슬픔을 서로 나누는 소중한 자리가 된다. 이웃끼리 손을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이웃사촌이 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욕심이 있다면 더욱 알찬 지역축제가 되어 전국에서 알아주는 그런 축제로 거듭 태어났으면 좋겠다. 내년 해란축제가 벌써 기대가 된다.

축제가 열린 해란공원에서 가을을 가득 담아온 날이었다. 코스모스꽃과 국화보다도 해란공원 축제에서 흘러나오는 주민들의 웃음소리가 더 아름다운 가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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