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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의시]세미원에서
  • 안산신문
  • 승인 2023.11.0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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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여<시인>

눈동자 망막 안
거미줄처럼 퍼져있는 실핏줄
날을 세운다, 어디에 걸려 넘어질지 몰라
실눈 눈초리 앞세워 덩치 큰 몸집
초가을 세미원 돌길 걷는다
풀 속 가려있던 돌덩이가 반긴다
모르고 지나치자 삐쳤나
날 세운 발목 넘어뜨린다
땅바닥 끌어안고 난 일어날 줄 모른다
엎어진 김에 자고 갈까
조심조심 이야기 꺼내본다
개미들 귀 쫑긋 물개박수 친다
초가을바람 타고
콧속으로 들어오는 흙냄새가 좋다
마른 연잎 향이 좋다
그래도 집에는 돌아가야지?

안산신문  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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