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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의시]시간의 공간
  • 안산신문
  • 승인 2023.11.2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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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여<시인>

가을 햇살이 좋다
얼마만인가 혼자서 산에 오른다
산바람 시원하게 콧등을 휘감는다  
콧노래 절로 구름이 웃는다
산 중턱 바윗돌에 걸터앉는다.
앉고 보니 지난날 돌이다
바윗돌 사이 피어있는
하얀 구절초 그대로다
어제의 색과 같다
느끼는 마음 어제와 다르다
둘러멘 가방 푼다
잊혔던 옆구리 터진 김밥
입 가장자리가 오물거린다
맛이 없다
눈 속에 숨었던 필름들이  
가을 햇살에 끌려나온다
같은 공간 공기 속 다른 시간이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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