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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의 시]고궁 나들이
  • 안산신문
  • 승인 2023.12.06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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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여<시인>

가을이 물들어 가고 있다
도심 속 고궁
창경궁에서 가을을 본다
형형색색 옷으로 갈아입은 나무들
발 앞까지 마중 나온 낙엽
갈바람에 엎치락뒤치락 춤춘다
얼마만인가?
어릴 적 가족 나들이 모습 아련히 떠오른다
고왔던 어머니
한복 곱게 차려입고 꽃무늬 양산 받쳐 들고
양어깨 벌어진 아버지
새 잠바에 넥타이 매고 양손 도시락 보따리 들고
자식들 새 옷 입혀 가족나들이 했던
그때는 동물원 식물원이었지
코끼리 호랑이 원숭이 칠면조도 있었고
벚꽃나무가 많았지
지금은 창경궁 도심 속 고궁
옛 궁궐의 위엄  
걷는 것도 조용조용 조심스러운
고궁 나들이 또 다른 가을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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