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훈<국민의힘 상록갑 당협위원장>;

봉사의 사전적 의미는 ‘국가나 사회 또는 남을 위하여 자신의 힘을 바쳐 애씀’이다. 보통 스스로 나서서 하는 봉사를 ‘자원봉사’로 부른다. 봉사는 원래 상대방을 위해서 도움이나 물건을 제공해주는 일을 통틀어 부르는 말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무료봉사를 자원봉사로 한정, 통용되고 있어 다른 나라와 조금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지난 12월 5일은 ‘자원봉사자의 날’이었다. 이날은 국민의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참여를 촉진하고, 자원봉사자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1985년 UN 총회에서 12월 5일을 ‘세계 자원봉사자의 날’로 지정하였으며, 우리나라는 2005년 ‘자원봉사자의 날’을 정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우리 국민은 어려움에 빠진 이웃을 돕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웃은 물론 나라의 대소사에 기꺼이 참여했던 모습을 여러 기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960~1970년대의 봉사활동단의 추억, ‘청년들의 농어촌봉사활동, 문맹퇴치활동, 의료봉사활동’ 등이 아직도 빛바랜 활동사진처럼 떠오른다. 1988년 서울올림픽대회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한 자원봉사단의 열정적인 모습을 잊지 않고 있다. 2007년 충남 태안의 원유유출사고 때에는 120만 명 이상의 자원봉사자들이 태안의 기적을 함께 일구어내기도 했다. 그 눈물겨운 사투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7월, 극한호우로 전국에서 제일 피해가 심했던 예천 재난을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아프다. 15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 해병대 장병까지 실종자 수색을 하다 숨졌다. 현재 1차 응급복구가 끝났고 완전 복구가 되려면 3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여기까지 오기에는 자원봉사자들의 힘이 절대적이었다. 예천은 나의 고향이다. 하루속히 완전 복구가 되길 바랄 뿐이다.
안산시자원봉사센터 주관으로 12월 1일 ‘가끔 초심! 쉬어가도 괜찮아’라는 슬로건 아래 자원봉사자의 날’ 기념행사를 안산예술의전당에서 개최했다. 자원봉사자에게 한없는 감사와 경의를 표하고, 자원봉사활동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치러진 행사는 관객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축하 공연 난타를 비롯, 봉사활동 영상시청, 우수자원봉사자 표창 등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로비에 전시한 자원봉사 활동사진은 많은 이들의 가슴에 봉사의 참 의미를 심어주었다.
올 11월 말 기준, 안산시자원봉사센터에는 870여 개의 자원봉사단체가 등록돼 있다고 한다. 어려운 일이 생기는 곳엔, 언제 어디든 달려가 힘찬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1998년 1월 안산시자원봉사센터로 개소된 이래 현재에 이르고 있다. 코로나19 시절,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안산을 만들기 위해 고생한 자원봉사센터의 봉사가 아직도 가슴을 따뜻하게 덥혀주고 있을 정도이다.
봉사하면 슈바이처 박사와 이태석 신부가 떠오른다. 슈바이처 박사는 아프리카의 성자라고 불렸다. 노벨평화상으로 받은 상금을 아프리카에서 나환자촌을 건설하는 데 썼다. 그가 남긴 말 중에 봉사가 어떤 것인가를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말이 있다. “인간의 봉사보다 더 높은 종교는 없다(There is no higher religion than humen service)”
이태석 신부는 아프리카 남수단의 슈바이처라고 불린다. 2001년부터 2008년까지 남수단 톤즈 지역에 선교사제로 파견되어 구호, 의료, 교육 봉사활동에 힘썼다. 현지인들로부터 남수단의 슈바이처로 존경을 받았다.
이제 겨울은 점점 깊어지고 있다. 사각지대에서 떨고 있는 이웃들에게 따뜻한 봉사가 절대 필요한 계절이다. 이 세상에는 아름다운 것이 많지만,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함을 주는 자원봉사자들이야말로 최고의 아름다운 사람들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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