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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의 시]CT 찍었어요
  • 안산신문
  • 승인 2023.12.2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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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여<시인>

CT 찍는다
벌건 대낮, 하늘이 없다
길고 둥그런 천장 하얀 색깔
기계 돌아가는 소리 무섭다
(엄마가 보고 싶다
아니다 진료비 낼 딸을 봐야한다
빨리 이실직고 해야지)
미리 진찰 얘기 안하고
기계 속에 먼저 들어 왔다고 짜증내면 어쩌지
아마, 괜찮다고, 잘 했다고 할꺼야
“환자분 CT 다 찍었습니다
나오실 준비 하세요“
이것은 무슨 소리?
내가 꿈을 꾸었나? 정신 차려야지
요번에는 하얀 가운 입은 의사 선생님 보인다
“아무 이상 없어요 꾸벅”
딸한테 전화 누른다
오래 산단다. 내가
엄마, 무슨 소리예요?

안산신문  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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