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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의 선거구가 요동친다
  • 안산신문
  • 승인 2023.12.2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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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원<동화작가>

내년 4월 10일 총선일이 슬금슬금 다가오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 접수가 시작되었다. 당일 하루 만에도 전국에서 400명이 넘는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고 한다. 예비후보 등록은 내년 3월 20일까지 이뤄진다. 이제부터 수많은 예비후보가 이합집산을 거쳐 최종 정식 후보자로 낙찰이 될 것이다. 정식 후보자 등록 기간은 내년 3월 21일과 22일이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에도 선거사무소 설치와 어깨띠 착용 등의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후원회를 설립해 1억5000만 원까지 모금할 수 있다. 그러나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간판과 현수막 등 광고물 설치는 금지되고 있다.
기득권 의원들은 어떨까? 그들은 예비후보자와는 달리 온갖 특권을 다 누리고 있다. 할 수 있는 것 다할 수 있다.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 페어플레이가 되지 않는 게 우리나라 선거법이다.
예비후보자 등록은 시작되었지만, 정작 후보들이 뛸 선거구는 아직 획정되지 않고 있다. 참으로 희한한 일이다. 그러나 국회가 하는 짓을 보면 희한한 일도 아니다. 공직선거법상 선거구 획정은 선거일 1년 전까지 해야 한다. 그러나 지켜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선거구획정위원회가 국회를 누를 수 없기에 늘 잡음이 많았던 선거구 획정이었다. 선거구 획정과 비례대표 방식은 현역 의원들이 기득권 지키기에 온갖 핑계를 대며 미루기 때문에 늘 지각 결정이 되곤 했다. 지난 21대 총선 땐 투표 한 달 전에야 확정되어 국민의 지탄을 받았다. 그래도 꿈쩍 않는 국회였다.
지난 5일 선거구획정위원회는 253개 지역구 중 서울 &#8231; 전북에서 각 1석씩을 줄이고, 인천 &#8231; 경기에서 각 1석씩을 늘리는 내용 등을 담은 선거구획정안을 국회의장에게 제출했다. 정개특위는 국회의장이 받은 선거구획정안을 검토한 뒤, 이의가 있을 시, 변경된 내용을 토대로 한차례 획정위에 재획정을 요구할 수 있다. 이런 절차를 거쳐 최종 획정안이 반영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야 획정이 마무리된다.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과 특검 등으로 대치 중인 상황이라 최종 합의에 이르기까지는 난항이 불가피하다. 한 치 양보도 없을 여야이다. 그러니 예비후보자들은 설 땅이 없다고 보아야 한다. 여기저기서 불만이 터지고 있다.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의원들도 자기의 선거구가 없어질까 노심초사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그런 불만 속에서 안산은 어떨까?
안산도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안산지역 정치권도 선거 체제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안산시장 선거 승리의 기운을 총선까지 이어가려고 혼신의 힘을 쏟을 것이다. 민주당은 조금 사정이 복잡하다. 아직도 시장 선거 패배 책임론 등을 제기하며 불협화음이 비등하고 있다. 특히 비명계와 친명계의 불협화음은 극에 다다르고 있다. 안산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지역이다. 선거구 4곳 현역 의원들이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총선에 등록할 예비후보자들은 현역 의원 포함, 자천 타천 20여 명으로 보고 있다. 벌써 등록을 마친 예비후보자도 10명에 가깝다.
안산을 요동치게 만들 변수가 생겼다. 그 변수는 선거구가 3곳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 인구수로 선거구가 획정되기 때문에 인구감소로 3곳 획정은 거의 확정적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아직 최종 결정은 나지 않았지만 4곳으로 유지되기는 거의 불가능이다. 현 선거구가 갑 ·을 · 병으로 조정되면 다른 여느 선거구보다 경쟁이 심하고 요동칠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얼마나 선전을 할 것인지 유권자들의 관심도가 크다. 민주당의 경우 내홍이 크다. 이재명 대표가 물러나야 한다고 공공연하게 주장하는 비명계 의원들과 그를 옹호하려는 비명계의 싸움이 크다. 극한으로 치달을 경우, 비명계와 친명계가 찢어져 함께 나올 수도 있다. 전문가들도 어느 때보다 치열한 선거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안산을 위해, 나라를 위해 일할 후보자가 누구인지 유권자들은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다. 그저 당만 보고 찍어왔던 방법은 역사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나라를 골병들게 만드는 방법이다. 과감하게 유권자들이 내던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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