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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각형 가정
  • 안산신문
  • 승인 2024.01.1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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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중<꿈의교회 담임목사>

   인간은 누구나 완벽하고 싶은 욕구가 있습니다. 역사를 돌아보고, 현대 사회를 돌아봐도 그렇습니다. 그래서인지 서점에서 항상 인기 있는 베스트셀러를 보면 ‘자기계발서’는 빠지지 않습니다. 그만큼 우리가 나를 개발하는 데 많은 힘과 에너지를 쏟는다는 걸 의미하죠. 그래서 여러 분야에서 완벽하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그리고 최근 이렇게 완벽함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두고 ‘육각형 인간’이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육각형 인간은 모든 능력치가 뛰어난 사람을 의미합니다. 사회적, 직업적, 인격적으로 다양한 면에서 부족함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런 인재를 여러 곳에서 원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사회가 요구하는 능력치, 즉 ‘육각형’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런데 이런 기준은 실제로 많은 젊은이를 좌절하게 합니다. 너무 엄격한 완벽함이라는 기준에 청년들이 좌절을 느끼는 겁니다. 왜 그럴까요? 육각형 인간을 찾고 요구하는 사회의 기준이 너무 버겁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어떤 사람이든 저마다 다른 배경 속에 있고, 저마다 다른 능력을 소유하고 있기에 모든 면에서 완벽해지기 어렵습니다. 물론 완벽함을 추구하며 나를 개발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완벽함을 의식하다 보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기대하는 완벽함과 내가 사는 현실 사이에 괴리감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이런 문제는 사회뿐만이 아닙니다. 저도 어느덧 중장년의 나이에 접어들었지만, 스스로 ‘완벽한 사람’이 될 수 없는 한계를 느낍니다. 모든 능력이 완벽한 사람이 되고 싶지만 그게 쉽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산책을 하던 중, 가족들이 산책하는 모습을 보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완벽할 수 없지만 ‘우리’가 함께 하면 ‘완벽한 가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이 땅에 완벽한 사람이 존재하지는 않습니다. 사람마다 다른 성향과 재능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상호보완하며 서로 돕고 지지함으로써 가정은 더욱 풍요롭고 완벽한 공동체가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가리켜 ‘육각형 가정’이 될 수 있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물론 이런 육각형 가정이 되려면, 먼저 필요한 것이 있죠. 서로 용서하고 이해하며 협력하면서 섬김의 자세를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분은 정리를 잘하지만, 키가 작아서 위에 있는 물건을 내리기 힘듭니다. 반대로 어떤 분은 청소는 잘 못해도, 키가 커서 위에 있는 물건을 내리고 다시 올려서 차곡차곡 놓는 것은 잘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개인이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려고 하면 다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각자의 재능을 하나로 모아서 함께 일하면, 전체적인 그림은 완벽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가 꿈꿔야 할 현실적인 이상적 모습은 육각형 인간이 아니라, 육각형 가정입니다. 이런 가정을 만들기 위해서는 나의 불완전함과 실수는 인정하고, 상대방의 강점은 인정하며 약점을 용서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오늘날 서로의 나쁜 점을 보며 미워하려는 마음이 커지는 이때, 함께 손잡는 우리가 되어서, 우리도 행복하고 자녀들에게도 본이 되고, 우리 사회를 아름답게 만드는 ‘육각형 가정’을 이제 시작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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